눈에 띄면 손길이 가고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매력적인 상품, 그런 아이템을 누구보다 한발 앞서 찾는 것은 스토어 매니저의 능력이다. 미국의 상점주들이 철따라 상품전시박람회를 기를 쓰며 찾아다니는 것은 바로 이 때문. 화장품(주제품) 매출이 시원찮을 때는 특히 덤으로 매상을 올려주고 손님의 발길을 붙잡아 놓는가 하면 나아가서는 발길을 되돌리거나 새로운 고객들까지 끌어들일 수도 있는 인기 상품의 발굴은 모든 화장품 상점주들의 꿈이다. 미국의 상점주들이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며 침이 마르도록 줄다리기 흥정으로 골라낸, 올해 새롭게 찾아낸 비밀스런 ‘히트 아이템 리스트’를 살짝 소개한다. ▶휴대전화와 MP3 장식용품 거의 매 시즌마다 줄기차게 쏟아져 나오며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휴대전화(쎌 폰)와 그것도 없이 어떻게 지내느냐고 쳐다볼 듯한 필수품이 되어버린 아이포드(ipod; MP3의 한 종류, 애플컴퓨터 히트상품)를 꾸며주고 편리하게 해 주는 상품 등은 무조건 잘 팔리고 있다. ‘블링 잇 언’이란 이름의 휴대전화 및 아이포드용 20달러짜리 키드는 ‘클레어’ 체인점 및 일부 전문점 등에서 요즘 콩 볶듯 팔려 나가고 있다. 편리하면서 색다른 데다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이 잘 팔리는 이유. 특히 ‘블링 잇 언’은 오는 가을 편의점과 할인점 안의 화장품부 최고의 곁다리 제품으로 최대의 부수입을 올려줄 핫 아이템으로 미국의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보석 세척제 현대인들은 값비싼 진짜 보석은 물론이고 액세서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장식용 장신구를 흔히 가지고 있다. 재질에 따른 관리방식이 다른 이들 제품의 세척 관리는 필수. 따라서 보석 세척제는 화장품 점포에 오는 거의 모든 여성 고객들이 소용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을 충족시켜 점포의 매출까지 증가시켜 줄 아이템. 화장품 매장에서 그렇다고 철물점이나 수퍼 구석자리에서 파는 화학세척제를 갖다 놓고 팔 수도 없던 터에 미국의 한 회사가 아이디어를 냈다. 화장품 진열대에 함께 놓고 팔아도 어울릴 포장을 새로 한 것. 그리고 재미있게 보석 세척을 즐길 수 있게 사용안내서를 작성해 히트시켰다. ▶지워지는 문신-타투 젊은이들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문신을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문신-타투. 누구나 가볍게 그리고 재미로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미국에서 잘 팔리는 것은 ‘깡통 속의 타투’란 제품으로 스프레이식으로 뿌려 도안을 문신한다. 잠깐 동안 잘 마르고 약 7일간 지속되다 지워져 버려 부담없다. ▶코스메틱 케이스와 화장용품 가방 누구에게나 아주 요긴한 물건으로 화장품업계에서 항상 주목하고 있으면서도 소홀하게 넘겨 버리는 제품이 바로 코스메틱 케이스 또는 화장품 가방이다. 소비자들이 필요에 의해 몇 개씩 갖고 있으며 여행·출장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코스메틱 케이스와 화장용품 파우치들은 소비자들의 추가적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서비스 효과를 일으키는 동시에 점포 안 비인기 공간 활용과 더불어 활성화 효과를 일으키는 부수적 효능을 지닌다. ▶귓불에 구멍 뚫어주기. 남녀를 불문하고 귀걸이하기가 일반화됐다. 귀걸이를 하려면 먼저 누구나 귓불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보석상이나 전문점에서 흔히 구멍을 뚫어주는데 화장품 매장까지 영역확대가 시도돼고 있다. 고객 유치 수단으로 특히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오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45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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