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색조사들의 기초제품 출시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색조사들은 프로페셔널 한 컬러 출시, 다양한 패턴 제시,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로 색조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투명 메이크업 트렌드로 줄어드는 색조 시장과 업계의 유통이 다각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 품목으로 기초제품 출시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색조 업체 담당자들은 “화장품 브랜드라면 색조 뿐 아니라 기초 제품까지 풀 라인을 판매하는 것이 희망 사항”이라며 “여러 가지 시장상황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회사 전략에 따라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지 단순 수익창출을 위해 기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한 담당자는 “그동안 전문 색조 제품으로 전문성을 강조하던 브랜드 전략에 대중성이 가미되면서 균형 있는 전략수립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전문 색조업체인 에뛰드는 지난 달 8월부터 기초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숍인 에뛰드 하우스에만 출시되는 한정 품목이기는 하지만 에뛰드는 오픈 당시 여성 기초만 70여종 남성 기초 20여종으로 전체 600여종 중 6분의 1에 해당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 에뛰드 하우스는 기초 제품을 더욱 보강할 예정이어서 전체 품목 중 기초 제품군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브 역시 유통라인의 다각화로 기초 제품을 출시한 사례. 보브는 지난 해 숍인숍인 캔디숍을 오픈하면서 기초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시판 보브는 기초 제품이 남성제품과 마스크류 등 제한되어 있지만 캔디숍의 경우 색조 제품보다 기초 제품군이 훨씬 비중이 높다. 또한 에뛰드 하우스보다 캔디숍은 진출 시기가 빨랐던 만큼 품목 또한 한방, 여성기초, 에센스 등 세분화되어 있다. 코스라인은 이번 달부터 여성 기초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코스라인이 출시한 여성 기초제품은 한방을 컨셉으로 한 미인보감 옥모화용’. 코스라인은 이 제품을 출시하며 화장품 종합사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다. 이밖에 프로페셔널 한 색조 브랜드를 선언한 클리오 역시 온라인 전문 브랜드 ‘페리페라’로 향후 기초 제품도 출시 할 것이라고 밝히며 색조사들의 기초 제품 출시 흐름에 동참할 예정이다. (455효 4면) 김성애 기자 free00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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