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올해 상반기 전체 소비재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한류 관련 K소비재는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화장품과 목욕용품이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며 수출 효자 노릇에 앞장서고 있다. 또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모두 지난해에 이어 플러스 증가세를 시현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소비재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류 관련 K소비재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를 지속했다.

특히 목욕용품과 화장품의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1%, 38.5% 증가하며 2015년에 이어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목욕용품 중에서 비누(39%)·치약(64%)·샴푸(24%)가, 화장품은 립스틱(93%)·눈화장품(49%)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6월 K소비재 수출을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모두 지난해에 이어 플러스 증가율을 시현했다. 화장품, 화장용품, 목욕용품 등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모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견·중소기업이 선전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K소비재 대부분의 품목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에서 화장용품 95.0%를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은 화장품, 화장용품, 목욕용품 이외에 가발·가눈썹, 패션·의류 등에서 지난해 수출 감소세를 극복하고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권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K소비재는 전반적으로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과 목욕용품은 선진국,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화장품, 의류 등이 포함된 비내구 소비재 분야에서 중국(19.1%), 홍콩(50.7%), 베트남(4.2%), 태국(22.6%)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이들 품목은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라인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K소비재가 유망 수출품목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별, 기업별로 차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 R&D 투자 확대·품질 고급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많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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