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업체 가을준비 한창 - 제니파크 -주간코스메틱신문

지난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향수시장이 시작됐다. 가을 성수기를 미리 대비해 제품출시가 여름에 몰려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바람이 선선해질 9월 무렵에야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9-10월 사이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 이러한 현상은 연말까지 이어져 내년 봄시즌까지 겨냥한 향수출시도 전망됨에 따라 향수시장에서의 성수기가 무의미해지는 추세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번 가을 향수시장의 성패는 ‘여성소비자 잡기’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의 주력상품이 대부분 여성용 향수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커플향수가 주는 재고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25세 이후의 경제력이 있는 직장여성을 타깃층으로 집중공략하는 것이 승산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로맨틱시즘이 절정에 오르는 가을에 맞춰 플로럴 계열의 로맨틱한 향취가 주를 이루는 등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제품이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사회현상으로 불고 있는 고급화 바람도 가을시장의 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우아한 세련미를 추구하는 도시여성들이 선호하는 불가리, 에르메스, 페라가모, 구찌 등 명품 브랜드가 내놓은 고가 향수들을 선두로 형성된 가격대가 5만원대 후반부터 8만원대로 인상됐다. 빠팡에스쁘아(대표 전용호)는 프레스티지급으로 선보일 에스쁘아 플랭커와 디어 에스쁘아 스페셜 제품 및 기획세트 개발에 착수해 올 연말 정도에 내놓을 예정이다. 금비화장품(대표 이상희)은 3년 만에 출시되는 불가리의 여성향수 불가리 옴니아를 비롯해 가볍고 상큼한 향이 20대 초반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되는 에르메스 라인을 선보였다. 코티그룹과 손잡아 하반기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CEO인터내셔날(대표 이광희)은 제니퍼로페즈, 셀린디온 같은 스타향수를 비롯해 뉴라리끄, 휴고보스 등에서 새로운 여성향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유통(대표 다니엘 김)은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명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인칸토를 내놓았으며 상반기 말부터 페라가모 향수의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가브랜드로 시장정착을 꾀하고 있다. (348호 4면)

주요 향수업체 하반기 신출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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