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화장품(대표 이일상)이 주요 유통채널이던 시판유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에 들어갔다. 최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초부터 기존 시판 대리점 및 직거래 체제를 전면 수정, 총판방식으로 시판 영업정책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청호는 기존 20곳의 대리점 중 일부를 광역권별로 통합시켜 총 6개의 총판사로 전환시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판대리점의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키고 본사의 거래점 관리에 따른 운영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 생각이다. 청호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판 영업조직에 대한 인력조정을 단계적으로 단행, 지난해 상반기 80여 명의 인력을 40여 명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호나이스는 현재 발만, 파미로 등 시판브랜드에 대한 제품개발과 생산, 마케팅만을 담당하고 있고 총판대리점에서 지역별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시판정책의 변화는 더이상 지금의 시판환경 속에서는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어렵다는 회사내부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판매출비중의 하락도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현재 청호나이스의 시판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월 3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수익성 악화로 대리점운영을 포기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신규 대리점 개설 또한 순조롭지 않아 결국 총판 전환이란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홈쇼핑 같은 특판사업부에 대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회사 측 전략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년 전부터 CJ홈쇼핑에 공급 중인 ‘BisBy 이가자"브랜드는 매달 5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회사 내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박준호 차장은 “총판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은 시장환경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통한 화장품 사업에 대한 보폭을 넓혀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이달 초부터 TM(텔레마케팅) 조직을 영입, 텔레마케터를 이용한 화장품 통신판매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우선 관계사인 청호나이스 정수기 렌탈사업부에서 확보한 3만명 VIP고객 리스트를 활용할 방침이다. (431호 5면) - 김유진 기자 toyouji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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