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세관 당국은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연합 국가들과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한 향수 등 일부 화장품의 통관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유럽을 휩쓴 광우병 유발 우려 때문에 소와 양 등의 동물 내장이나 뼈를 함유한 화장품의 수입판매를 금지한 중앙정부 보건위생 당국의 지시에 따라 베이징세관은 177개 품목의 통관을 금지시켰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제조회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베이징세관 조치와 함께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20일까지 모든 화장품 판매소에서 연관 제품의 수거를 명령하고 이의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점포에서는 수거 대상 제품의 선별이 아직까지 통보되지 않아 혼란이 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당국의 관련 고위 담당자는 동물원료의 광우병 발병 원인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서둘러 중국과의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측은 최근의 중국정부 조처가 광우병보다는 그들이 취한 중국 농산물의 수입금지 조처에 대한 보복적 대응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279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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