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전시판매 모임의 발원지이기도 한 독일에서는 상품 전시판매회에 참가 없는 기업활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온 세상에 자사 상품 자랑과 광고를 할 수 있고 단골들을 한자리에 모아 다독거릴 수 있는가 하면 스스로 찾아오는 새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유일하게 상품 전시판매회이기 때문에 기업이 꼭 참가하고픈 곳이 상품 전시 및 판매회다. 800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의 전시판매 산업은 전세계 전시공간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이틀에 한번 꼴로 연중(휴가철 제외) 쉼 없이 열린다. 독일의 전시판매회에는 연중 약 8만개 외국업체들로부터 약 1000만명의 바이어들이 찾는다. 이중 유럽연합 국가 바이어들이 57%를 차지하며 여타 유럽 기업인이 12.4%, 아시아권 기업인들이 17.3%다. 아시아인들의 유럽진출 발판을 전시판매회가 자연스럽게 마련해 주는 셈이다. 독일의 각종 전시판매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업체 수는 지난 2000년의 경우 총 652개 회사. 전년 대비 9%의 증가를 보인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25%, 태국의 경우는 27%나 폭증, 한국 기업보다는 훨씬 적극적으로 유럽시장 개척 내지는 참가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279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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