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아모레퍼시픽

옷깃을 파고드는 경기불황에 마음까지 얼어붙은 2013년, 화장품 업계에는 훈훈한 온정이 흘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하 CSR)이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주목 받으면서 국내 화장품사들이 앞 다퉈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나선 것. 특히 올해는 CSR의 첫 걸음으로 통하는 '기부'를 넘어 환경을 위하고 경제를 생각하는 등의 진실한 CSR 행보에 나서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사회공헌포털 사이트를 별도 운영하고 있을 만큼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모자(母子)가정 빈곤 탈출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유방 건강 비영리 공익단체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해 유방 건강 의식 향상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핑크리본 캠페인' 등이 있다. 또한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화장품 용기감량 등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

LG생활건강은 선천성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성형수술을 지원하는 '오휘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클래식 음악 교육을 진행하는 '유스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등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뷰티 브랜드 '비욘드'를 통해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및 멸종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에 적극 나서며, 소비자들에게 자연과 동물의 소중함 그리고 착한 소비의 기쁨을 전하는 데 앞장섰다.

이외에 라미화장품, 참존, 제닉, 김정문알로에,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 역시 재능 및 화장품 기부, 나무심기, 저소득층 돕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2013년을 따뜻하게 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수입사의 국내 사회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로레알코리아는 평소 과학계를 중요시하는 기업 풍토를 증명하듯, 여고생의 과학계 진출을 돕는 '사이언스오픈랩'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코트라가 진행한 '2013 외국인투자기업 CSR 시상식'에서 '성장 부문' 수상기업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스티로더 컴퍼니즈는 올해에도 유방암 환자를 돕는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전개했다. 올해 캠페인의 차이점이라면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한 '행동'을 강조했다는 것.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채널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유방암 예방과 근절을 위한 '핑크리본 행동 서약'을 개발하고 알려나가게 함으로써 친구, 가족, 동료, 연인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 많은 참여를 이끌었다.

이밖에 러쉬는 지난 7월 론칭한 ‘채러티 팟’의 판매금 전액을 국내 비영리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에 기부하는 등 동물의 권리 보호와 생명 존중을 위해 앞장섰으며, 메리케이의 핑크 드림 도서관 설립은 올해도 지속됐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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