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2024년은 화장품 수출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 해다. 일본·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린 인디브랜드들이 속출하면서 화장품 OEM 기업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시판 화장품 시장에서는 올리브영 독주속에 국민가게 다이소 매장수 급증으로 화장품 대기업들도 앞다퉈 다이소 입점을 추진했다. 2024년 국내 화장품 미용 업계 주요 이슈를 되짚어 본다.

1.화장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4년 11월까지 화장품 누적 수출실적이 93억 3,200만 달러라고 밝히고 이 같은 추세라면 2024년 전체 화장품 수출액이 10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중견 기업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2.인디브랜드 화장품 수출 주도
조선미녀, 티르티르, 아누아, 코스알엑스 등 인디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화장품 수출을 주도했다. 아마존 미국 전체 베스트셀러 토너 12개 중 5개, 마스크 12개 중 6개, 틴트 12개 중 4개가 K-뷰티 인디 브랜드 제품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소비자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획력, 화장품 ODM 기업과 연계한 제품개발과 공급, 원료·제형·효능 중심 키워드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美 中 화장품 안전 규제강화
미국과 중국 정부가 강화된 화장품 규제를 전면 시행했다. 미국이 MoCRA(미국 화장품규제 현대화법)를 전면 시행함에따라 2024년 12월29일 이전에 라벨에 미국내 주소, 연락처, 바코드 정보 등 라벨링 필수기재사항 표시를 완료해야 한다. 중국은 30년만에 개정된 화장품감독관리조례 ‘전체버전’을 2025년 5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4. 화장품의날 국가 기념일 지정 법안 발의
9월7일 화장품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행사를 지원하는 법적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김원이 의원이 12월10일 대표발의한 화장품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따르면 매년 9월7일이 화장품의 날로 지정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화장품의 날 행사 취지에 맞는 법인이나 단체의 교육·홍보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5.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 도입 로드맵 확정
화장품 안전성 평가자료 작성과 보관을 의무화하는 안전성 평가제도가 제도화 단계 등 유예기간을 거쳐 2031년부터 전면시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근거법령 정비, 업계 규모 품목에 따른 기술가이드라인 등 제도화 단계를 거쳐 2031년부터 업계 전체 품목에 대해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화장품 생산 수입실적 10억 미만 업체의 기존제품은 2027년까지 안전성 평가 예외가 인정된다.

6. 아모레퍼시픽 다이소 입점브랜드 런칭
아모레퍼시픽이 새로운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론칭하며 다이소에 입점했다. 지난 9월5일 브랜드 출시와 함께 ‘로지-히알론 라인’과 ‘피어니-티놀 라인’에서 각각 4개씩 총 8종의 제품을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7.해외직구 화장품서 세균·중금속 검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중인 14개 화장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중금속이 나와 판매중지 처분됐다. 특히 네일2개 제품에서는 니켈·디옥산 성분 검출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2024년 7월 3째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 판매제품 330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네일·립스틱·블러셔 등 총 20건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제품이 나왔다고 밝혔다.

8. 다이소 매장수 급증 올리브영 추월
국민가게 다이소 매장수가 시판 화장품 유통 공룡 올리브영을 추월할 전망이다. 국민가게 다이소는 2023년말 기준 매장수가 올리브영보다 181개 많은 1,519개로 1년 동안 매장수가 137개 증가하며 40개 증가에 그친 올리브영을 제쳤다. 다이소측은 앞으로 화장품 뷰티 카테고리 품목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전략이어서 올리브영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 中, 안전성평가 전체버전 시행 1년연기
중국 화장품 안전성 평가 보고서 '전체버전' 제출 의무가 1년 유예됐다. 중국 화장품 관리감독 기관인 NMPA가 당초 2024년 5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중국 화장품 안전성평가보고서 '전체버전' 제출 시행일을 일주일 앞두고 전격 1년 유예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5년 5월1일까지 기존 화장품 안전성 평가 보고서 간소화 버전으로 제출이 가능해졌다. 또한 1년후부터 본격 시행될 전체버전에 대한 준비기간을 가질수 있게 됐다.

10.이선심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기각
대한미용사회중앙회 25대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박정조 등 2명이 신청한 이선심 회장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6월13일 기각결정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선심 회장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 결정문에서 채권자들의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고 주문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 25대 회장 선거에 기호1번으로 출마한 이선심 회장은 2023년 6월20일 더케이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투표에서 제적 대의원 692명 중 679 명의 선택을 받아 당선됐다. 2위 김진숙 후보는 210표를 얻었고 3위 한미림 후보는 91표 4위 박정조 후보는 2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선심 회장의 득표수 375표는 낙선한 3명의 후보 총 득표수 303표보다 72표나 많은 숫자로 전국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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