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하우스는 10대 겨냥 유스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사진출처: 에뛰드하우스)

잠재고객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10대 청소년을 잡기 위한 장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013년 기준 10대 화장품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장 형성 시점이 불과 5~6년 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빠른 확산인 셈이다.

10대의 소비는 특히 저렴한 가격과 인기 아이돌 모델을 앞세운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브랜드숍 매장에서는 앳된 얼굴의 10대 여학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브랜드숍의 10대 회원 비중 역시 매년 확대 추세다.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10대 회원수는 2012년 49만명을 돌파하며 이미 전체 회원수 대비 10% 비중을 넘어섰다. 아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타 브랜드숍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타파크로스 측은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화장품이 늘면서 화장 하는 청소년 역시 증가했다"며 소셜커머스 등 구입 경로 확대, 10대를 겨냥한 기업의 유스마케팅 활성화 등이 10대의 화장품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해당 시장 규모가 매년 10% 이상 확대되는 데다 10대가 미래 잠재고객이라는 점에서 10대 공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각사가 10대를 잡고자 펼치는 전략은 '순한' 콘셉트 제품 개발, 귀여운 제품 용기, 저렴한 가격대 책정, 아이돌 모델 기용,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하다.

또한 10대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강화,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친구와의 관계와 입소문에 영향을 받는 10대의 성향을 고려해 친구 콘셉트에 착안한 유스마케팅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대 화장품시장 규모는 전체시장 규모의 2~3%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남성화장품과 더불어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 중 하나"라며 "단 경쟁 주제가 가격이나 마케팅이 아닌 품질이 되기 위해선 여드름 관련 기능성화장품 품목 지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파크로스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트렌드업을 통해 지난 2년간 10대 화장품과 관련된 소비자 의견 약 5.3만건을 분석한 결과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스킨푸드, 티엔, 이니스프리, 야다 등이 뒤를 이었다.

염보라 기자  bora@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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