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르티르 김용철 대표. 그는 “티르티르가 창업 5년만에 매출 3천억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전세계 고객 중 이제 0.1%도 만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K-뷰티 세계화를 선도하는 것에 앞장서기 위해 지금까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유럽, 인도, 서남아시아 등 더 큰 시장, 다양한 국가 온오프라인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하며 연매출 3,000억대 기업으로 성장한 토종 화장품 기업 티르티르.

일본 시장에서 선전한 저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미국 아마존 입점 이후 지난 6월 기준 아마존 뷰티 전체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한 티르티르 김용철 대표를 만나 성장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티르티르는 지난 7월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K-뷰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초청받은 기업이다.

아마존 1위·일본 뷰티어워드 34관왕
미국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 1위, 일본 큐제팬(Q Japan) 베스트 파운데이션 1위, 쇼퍼(S Shopee)메이크업 부문 1위, 일본 뷰티어워드 34관왕...

2019년 법인 설립 이래 5년만에 글로벌 NO.1.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 전세계 화장품 시장으로 영토확장에 나선 티르티르 성적표다.

티르티르는 국내 화장품 시장포화에 따른 과당경쟁을 피해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K-뷰티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업이다.

앞으로 유럽 온라인 화장품 시장 도전과 동시에 미국 오프라인 유통채널 진출을 통해 아마존에서의 대박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인도, 호주, 캐나다 등 전세계 오프라인 채널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당장 7월에는 대만 왓슨스 1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티르티르 제품 판매가 시작됐다.

회사명 티르티르(TIR TIR)는 ‘Trust in radiance’ 이니셜로 직역하면 ‘빛안에서의 신뢰’라는 뜻이지만 건강한 성분과 향을 최소화한 포뮬러로 ‘광채나는 피부를 찾을수 있게 도와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구다이글로벌과 전략적 M&A를 통해 각사가 보유한 ‘라카’, ‘스킨천사’ 등 시너지 효과를 통합할 경우 연매출 1조원대 화장품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티르티르는 코로나가 전세계를 강타한 시절 화장품 내용물이 묻어나지 않는 ‘마스크핏쿠션’이 일본에서 대박을 내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아마존 뷰티카테고리 판매1위
연매출 1,500억원을 쿠션 품목 하나로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타원형 패키징 디자인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품개발에 반영했다.

틀에 박힌 컬러와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택을 강요하기 보다 현지 날씨, 피부색, 선호디자인 등을 고려한 다양한 혁신제품을 잇따라 시장에 쏟아내며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티르티르는 일본 온오프라인 1등 브랜드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미국 아마존에 진출, 지난 6월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전체 판매1위를 기록하며 신화를 이어간다.

다양한 미국인 피부색을 고려한 색상개발 등 치밀한 상품기획과 아마존안에서의 댓글, 틱톡, 인스타그램 반응 등 체계적인 소통마케팅이 재구매로 이어진 결과다.

티르티르는 일본·아마존 성공신화를 글로벌 오프라인 시장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캐나다 등 전세계 로드숍 시장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국보다 더 큰 미국 화장품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 진출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티르티르를 이끄는 사령탑은 김용철 대표다. 우리나라 대표 e-커머스 플랫폼으로 유명한 CAFE 24 CFO 출신으로 카페24를 코스닥에 상장하고 2019년 티르티르 지분 50%를 인수한 더함파트너스와 함께 2023년 9월부터 티르티르를 공동으로 이끌어 왔다.

품질력·소비자 소통 마케팅 강화
김용철 대표에게 티르티르 짧은 시간에 화장품 대기업도 못하는 대박을 터뜨린 이유에 대해 묻자 ‘현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상품기획과 소통 마케팅’이란 말이 돌아온다.

김용철 대표는 “티르티르는 코로나 시절 일본 온오프라인에서 1등을 하며 연매출 1,500억원을 올린 국내 최초 화장품 브랜드.”라며 "일본 현지 최고의 화장품 전문가인 일본법인 이지철 대표가 제품과 마케팅 현지화를 통해 1등 신화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획일적인 컬러와 제형,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택을 강요하는 마케팅으로 승부하기 보다 ‘에고서치’ 등 일본 SNS 상세페이지 리뷰 등 모니터링, 자체 서베이 결과를 상품기획과 개발 과정에 반영한 점이 일본 소비자들의 재구매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티르티르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한 마케팅으로 성공한 경우다. 코로나 시절 대박을 낸 72시간 동안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마스크핏쿠션’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휴대하기 편리한 패키징 소형화, 일본인이 선호하는 타원형 디자인, 현지 모델 캐스팅, 윤광쿠션, 블랙쿠션, 레드쿠션 등 성분과 제형 다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티르티르 대표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 자리매김한 상태다.

조선미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주력
김용철 대표는 “지분 50%를 보유한 조선미녀와 제대로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라카, 스킨천사, 조선미녀 매출을 모두 합할 경우 올 매출 6~7천억, 내년에는 1조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은 두드리면 열린다. 도전할 가치가 있는 노력한 만큼 되돌려 받는 시장.”이라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쓰고 매출을 올리기 보다 심리적으로 글로벌 시장 소비자 마음속에 쓰고싶은 화장품으로 인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 상반기 티르티르 경우 아마존 전체 뷰티카테고리에서 1위를 하면서 생산량 400%이상을 증가했는데도 품절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면서 “앞으로 라틴아메리카 등 시장확대를 위한 상품기획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초점을 둔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오프라인 시장 진출 확대
김용철 대표는 “요즘 미국 등 전세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티르티르 유통 관련 문의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유럽 온라인, 미국 등 오프라인 시장진출에도 속도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은 7월부터 이미 왓슨스 100여개 매장에 티르티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인도,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으나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철 대표는 “티르티르가 창업 5년만에 매출 3천억대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전세계 고객 중 이제 0.1%도 만나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유럽, 인도, 서남아시아 등 더 큰 시장, 다양한 국가 온오프라인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